구더기 퇴치 서둘러 주세요

날씨가 선선해 져서 너무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불과 한달전만 하더라도 집에 들어와서 내가 먹다남은 컵라면에 뭔 밥풀이 붙어 있길래 보니 구더기가 아니겠는가! 그것도 수십마리가 꿈틀거리면서 말이다. 너무 놀라서 잠시 그 광경을 쳐다보고 있어다.

 

구더기는 파리 유충이 맞지만 나방이나 딱정벌레의 유충도 구더기와 그 모양새가 비슷하여 그냥 희고 물컹한 애벌레를 구더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어릴적만 하더라도 시골의 푸세식 화장실 아래에서 구더기가 심하게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큰일을 해결하곤 했었다. 그 녀석들을 괴롭히겠다고 촛농도 떨어뜨려보고 휴지에 불을 붙여 넣어보기고 했었다.

 

 

요즘에 아파트에서 작은 구더기는 초파리 애벌레들이 많다. 이 작은 애벌레가 몇일 있다 참깨같은 번데기가되면 일주일 지나 초파리가 되는 것이다.

 

여름철 콜레라와 장티푸스에 잘 걸리는 이유는 파리가 많기 때문이다. 파리는 몸에 이런 균을 붙여 달고 다니며 음식에 앉는데 이때 균이 옮겨 지게 된다.

 

 

그래서 예전 시골에서는 푸세식 화장실에 파리가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흙이나 톱밥을 뿌려 수분을 없애기도 했다.

 

아마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나 변소간에만 구더기가 득실거리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어렸을때 저통 고추장집을 견학갔는데 그 큰 고추장 통 안에 우글거리는 구더기를 보고 기겁을 한 적이 있다.

 

 

뭐,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나 고추장을 지금도 먹지 못하고 있다.

 

그럼 요근래 집에서 참깨를 다 사용한지 한참 되었는데 어디선가 참깨가 모여있다면 초파리의 번데기니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먹어도 죽지는 않느나 먹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구더기를 제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다다. 먹다 남은 음식물 방치를 하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면 된다.

 

또한 자연환경이 좋은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실내에 들어온 메뚜기나 기타 곤충이 죽으면서 구더기가 생기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씽크대 배수구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끓인 물을 부어주는 것이 구더기 예방 뿐 아니라 다른 해충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날씨가 서늘해 졌다고 해도 집안은 따뜻하여 초파리가 성장하기 딱 좋은 온도를 가지고 있기에 이 녀석이 알을 까지 않도록 바로 바로 없애 주는 것이 좋다.

 

 

물론 구더기가 약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열병으로 인한 헛소리 증상, 소아감창, 체한증상, 복부 창만증상, 소화력 촉진, 염란치료 등에 귀한 한약재이다.

 

특히 독사가 죽으면 생기는 구더기를 먹은 오골계 백숙은 그 효능이 폐얌을 고칠 정도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직접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극한직업에서 이렇게 만든 오골계 백숙을 팔고 있는 곳이 있으니 수소문 해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아무쪼록 우리가 생각하는 구더기가 예전 푸세식 화장실의 그런 놈들이 아니고 초파리 알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제거토록 하면 좋겠습니다.

 

제거를 위한 약은 파리 죽이는 살충제로 충분하니 다른 약을 구태여 구입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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