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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많고 통통한 지렁이 같이 생긴 동물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끔찍한지 알 것이다. 오늘은 지네가 집에서 나오는 이유와 지네에 물렸을 때 대처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골에서는 한창 고구마 수확을 하는 농가가 슬슬 늘어날 것 입니다. 고구마를 캐다 지네에 물려 본 적이 있기에 제가 그 무서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뱀과 같은 독은 아니기에 걱정을 할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따끔하고 아픕니다

 

무엇보다 지네의 모양을 보면 엄청난 독을 가져 보이기에 겁이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네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효과는 오한과 발열, 정신착란을 다스리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골에서는 뱀에 물린경우와 소아 경풍, 늑막염에 사용되는 아주 귀한 약재였습니다. 봄부터 한여름에 잡아서 꼬리와 머리를 쭉 잡아당겨 걸어놓으면 곱게 갈기 좋은 상태로 건조가 됩니다.

 

그런데 지네 물렸을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이유는 지네의 독은 생각보다 세지 않기에 모기에 물렸다 생각하시고 벌레 물린데 발라주는 약인 버물리나 리카에이 크림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지네는 작은편이라 이 정도입니다. 만약 30cm 정도 되는 지네에게 물리면 이빨 자국도 2개로 확연하게 보이며 통증과 열감이 제법 심하게 오기에 병원 방문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작은 지네에 물려도 사람에 따라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피부 전신에 물집이나 수포처럼 올라오면서 기도가 막혀 숨쉬기 곤란한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바로 응급실을 가거나 119를 불러야 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이 증상이 무서운 이유

 

 

이렇게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에피네프린 투여를 곧바로 해야 하는데 처방받아 놓은 약이 없을 경우 119 구급대원을 통해 투여를 받을 수 있기에 생명에 지장이 생긴 경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네에게 물리면 이빨자국이 생각보다 오래가기에 되도록 손으로 만져서 잡는 것을 주의해야 하며 밖에서 텐트 치고 야영을 하시는 분들은 텐트 걷을 때 항상 주위를 잘 살피고 걷어야 합니다. 이상하게 지네는 텐트 아래로 많이 기어 들어갑니다.

 

아무래도 밝은 곳을 싫어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이 녀석의 특성 때문이죠. 이 녀석들이 서식하는 곳은 건물 테두리의 벌어진 곳, 낙엽이 모여 있는 곳, 통나무 쌓여 있는 곳, 하수구 인근 돌 틈, 축축한 곳 등을 좋아합니다.

 

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집 주변에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캠핑 가서 치킨 먹다 남은 부산물 잘 처리하지 않으면 지네 패거리가 엄청나게 꼬이는 것을 목격하면서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네가 집에 1마리 보였다면 분명 다른 1마리가 같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처럼 날씨가 선선해진 경우는 슬슬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장마가 끝나고 나서 무더위가 찾아오면 지네의 개체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집안에서 지네를 보았다면 반드시 다른 1마리를 찾아서 제거해야 하며, 집안의 불을 끄고 이불 위를 조심해야 합니다. 지네가 포근한 이불과 옷, 섬유 등의 촉감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모기 잡는 살충제로는 효과가 없기에 바퀴벌레용 살충제에 빨대를 부착하여 문틈과 현관, 가구 밑, 장판 아래 충분히 뿌린 후 환기를 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바퀴벌레 살충제가 독한데도 사용하는 이유는 지네가 밟고 지나가기만 해도 신경 마비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 갑니다. 생명력이 강한 지네가 유독 바퀴벌레 살충제에는 취약하다는 것이죠.

 

암튼 지네 물렸을 때 감기몸살 증상이 동반되지 않고 따끔하고 가려운 정도라면 위에서 말씀드린 약으로 충분하나 오한, 몸살 증상, 통증이 심하고 아나필락시스 증상만 주의하면 되겠습니다.

 

제 글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방문해 주심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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